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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왜 나른할까, 춘곤증은 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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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몸이 나른해지고 밥맛이 없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증상을 '춘곤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생리적 피로의 하나다. 춘곤증은 왜 생길까.

쉽게 말하면 겨울 동안 움츠리고 위축되었던 몸과 마음이 온도, 습도 등 변화된 환경에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목욕한 뒤에 느끼는 나른함과 비슷하다.

신체 외부환경의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인체는 이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이 피부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반면 내부 장기들에 분포된 혈관의 혈액순환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혈압의 일시적 감소, 현기증, 소화액의 분비감소로 인한 소화불량 등 마치 여러 장기별 질환과 유사한 피로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인체는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마 동안 적응기간 이후에는 정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생리적인 원인 이외에 신체질환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원인으로 피로가 올 수도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빈혈, 간 질환,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신장질환, 폐결핵, 바이러스성 간염, 만성 폐질환 및 심장질환, 류머티스성 질환, 각종 악성종양(암), 여러 염증성 질환, 수면 무호흡증 등이다.

뚜렷한 원인 질환이 없는데도 피곤한 경우는 정신적인 데서 문제를 찾을 수 있다. 장기간에 걸친 정신적인 갈등이나 불안, 초조 및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이 밖에도 일부 고혈압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도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로가 점점 심해지거나 혹은 회복되지 않는 경우, 그리고 체중변화, 수면장애, 피부 창백, 황달 등 다른 전신증세를 동반한다면 앞에서 열거한 잠재적인 피로 원인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겠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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