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는 11일 이 학교 한승조 명예교수의 일제 강점 합리화 기고문 파문과 관련, 민족문제연구소 등 단체와 함께 친일행적이 뚜렷한 전·현직 교수명단을 이달 말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가 계획대로 '친일 교수' 명단을 공개한다면 이 대학은 물론 학계에도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학생회는 이를 위해 이날 산하 기구로 총학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일제잔재청산위원회'를 구성하고, 친일문제 전문 교수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사회단체와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14일부터 이 대학 내 전·현직 교수를 비롯해 교직원 등 친일인물에 대한 고발을 접수해 이들의 행적을 조사한 뒤 이달 28일께 친일 인사의 명단과 그들의 친일 활동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학생회 관계자는 "우리가 친일잔재 청산에 나선 것은 한 명예교수 파문에도 학교 측이 '개인 소신에 관한 문제로 학교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 큰 실망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회측은 "한 명예교수 파문을 계기로 교내 일제잔재를 면밀히 파헤쳐 왜곡된 과거사를 바로잡는다는 의미"라며 "대학의 역사를 올바르게 세워 '제2의 한승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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