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 탐색 무대가 될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2일 시작됐다.
올해 시범경기는 이날 오후 1시 삼성-현대(제주), 롯데-LG(사직), 기아-SK(광주), 한화-두산(대전) 등 4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팀 당 14경기, 총 56경기가 펼쳐진다.
삼성 라이온즈는 시범경기를 통해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한껏 드러낸다는 각오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심정수, 박진만과의 대박 계약을 통해 한순간에 전력이 급상승한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떠오르는 얼굴
시범경기 특성상 젊고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기용될 전망이다.
데뷔 당시 이승엽을 넘가한다는 평가를 얻었던 1루수 조영훈을 비롯해 투수 오승환, 박성훈(좌완) 등은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기량을 점검받는다.
치열한 1루 수비 경쟁에 뛰어든 조영훈은 공, 수에 걸쳐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기대만큼 기량이 성장하진 못했지만 조영훈은 신인왕까지 노릴 정도로 삼성 코칭스태프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오승환은 중간계투진으로 중용될 전망이고 박성훈은 좌완 셋 업 맨으로 출장이 유력하다.
특히 박성훈의 경우 삼성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좌완 불펜의 공백을 메워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른 구단 선수 가운데는 김명제(두산)와 박병호(LG)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새내기 투수 가운데 최고인 6억 원을 받고 두산에 둥지를 튼 김명제는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공을 앞세워 병풍으로 구멍이 뚫린 두산 마운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타격
삼성이 올해 가장 전력이 급상승된 부문이 타격이다.
지난해까지 해결사 부재로 고민을 했던 삼성이 단숨에 우승 0순위가 된 것도 자유계약선수(FA) 심정수, 박진만의 영입 덕분이다.
이 때문에 심정수, 박진만의 활약은 지역팬들의 최대 관심사이다.
올해 40개 이상의 홈런을 장담하는 심정수는 해결사로서 위용을 과시할 전망이고 박진만은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이 기대된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장타력만이 아닌 팀배팅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선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을 통해 번트 등 팀 배팅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장타력만으로는 우승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 따라서 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세밀한 야구를 통해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투수
선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정규리그와 같은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 가동할 것임을 밝혔다.
배영수, 해크먼, 바르가스, 임창용, 김진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무게감은 8개 구단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해크먼의 경우 당초 마무리로 계획했지만 제구력과 결정구가 마무리로서는 부족하다고 판단,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로 변신을 고려중이다.
이 때문에 권오준과 권혁이 마무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권혁의 경우 왼쪽 팔의 염증 때문에 100%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할 전망이고 개막 이후에나 정상적인 피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계투진은 박석진과 안지만, 김덕윤, 오승환, 박성훈 등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 기량 점검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투수 보직은 시범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은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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