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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겸씨 조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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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강박 벗자 '멋' 입었네

10년째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하는 조각가 김인겸(60)씨의 개인전이 4월 10일까지 시공갤러리에서 열린다.

1996년 한국작가로는 처음 프랑스 퐁피두센터에 초대돼 파리에 정착한 김씨는 이번 전시에서 스테인리스 스틸에 블랙 미러(black mirror)를 붙여 만든 현대적 감각의 작품과 녹슨 철판을 단순하게 구부리거나 이어붙인 작품, 또 형태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돌 구조물을 전시한다.

올해 환갑을 맞는 김씨는 연륜에 맞게 작품에 힘을 빼고 좀 더 자유로운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김씨는 "'멋진 조각'에 대한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니 진정한 '멋'이 보인다"면서 "내 작품을 보고 관객이 멋있다고 생각하면 실패고, 이게 도대체 뭘까? 라고 의문을 가지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에선 작가의 의도보다는 관객들의 열린 생각이 더욱 중요시된다.

특히 조각작품에 처음 사용되는 블랙 미러에 대해 김씨는 "작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관객이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고 소개했다.

또 김씨가 직접 개발한 도구로 제작한 드로잉 작품은 마치 '종이 위의 평면조각'을 연상케 한다.

검은 먹으로 된 면을 리듬감 있게 중첩시켜 독특한 느낌을 전해준다

프랑스 생활이 한국인만의 정체성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김씨는 "프랑스에서 경쟁력을 찾기 위해 우리만의 정서를 나타낼 수 있는 조각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의 작품들이 그 결과"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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