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때처럼 하면 승산이 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에인트호벤)이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팀 동료인 이영표 및 설기현(울버햄프턴)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 입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 유럽파의 가세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사전 적응훈련을 마치고 21일 밤 담맘으로 이동한 본프레레호는 엔트리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전(26일 새벽)에 대비한 최종훈련에 가속도를 내게 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의 8강 진출을 이끌고 지난 13일 네덜란드 리그 아도 덴 하그와의 경기에서 2골을 뽑는 등 발끝에 물이 오를대로 오른 박지성은 대표팀 합류 소감에 대해 "이기기 위해 왔고 당연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이다. 힘은 들겠지만 지난 쿠웨이트와의 1차전처럼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어 "아약스전을 포함해 최근 경기를 많이 뛰어 영표형이나 나나 체력적으로 힘이 들지만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사우디전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의 해답으로 제시한 쿠웨이트전에 대해 "조직력이 좋았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며 서로 희생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회고한 뒤 "그런 모습을 유지해야 우리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쿠웨이트의 '느린 수비'를 무너뜨릴 적임자로 꼽힌데 대해 "모두의 포지션이 중요하고 11명 모두가 맡은 지역에서 압박을 해야한다"며 "공격에서는 포워드진과의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전방 공격수인 동국이 형과는 오래전부터 플레이를 해 손발을 맞추는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각종 부상으로 대표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 '마음의 빚'과 관련, "당시에 부상으로 못뛴 것은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었으나 동료가 내 몫까지 잘해줬다"며 "지금은 몸 상태가 좋은 만큼 모든 노력과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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