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막판 경쟁이 뜨겁다.
문희상 후보의 당 의장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2위인 김두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중이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고, 당규에 따라 여성후보인 한명숙 후보의 지도부 입성이 확실시된다는 분석도 있다.
상임중앙위원은 모두 5자리. 결국 나머지 2자리를 놓고 유시민·염동연·장영달·송영길·김원웅 후보가 피말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 관계자들은 유시민 후보가 '반(反) 정동영' 발언때문에 집중타를 받아 주춤하는 반면 염동연·장영달 후보는 약진하고, 김원웅·송영길 후보는 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선두권에서는 아무래도 멀어진 듯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천800여 명의 대의원을 가진 국민참여연대가 31일 인터넷 투표를 통해 염동연·송영길·한명숙 후보의 지지를 공식 결의, 파장을 낳고 있다.
개혁노선보다는 친노(親盧) 및 실용주의를 택한 것으로 유시민·장영달 후보에게는 적지 않은 악재인 것.
하지만 국참연의 결의에 맞서 유시민·김두관 후보가 참여하는 참여정치연구회의 연대가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재야파인 장영달 후보를 지지하는 문학진·이인영 의원 등 10여 명은 31일 중앙당사를 찾아 "민주 개혁세력이 다수 지도부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막판 합종연횡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일부에서는 문희상-염동연-송영길 연대에 맞서 유시민-김두관-장영달 체제가 표 대결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개혁과 실용노선의 싸움인 셈이다.
당 한 관계자는 "이번 전대의 관심은 당 의장이 누가 되느냐보다 지도부의 개혁-실용노선 여부"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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