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암기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술 고사는 문제풀이형 시험과 달리 단시간에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감상문이나 수필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문학적으로 잘 서술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며, 설명문과도 달라 단순히 제시된 현상을 해석하고 풀이하는 과정에서 그쳐서도 안 된다. 자신의 견해나 주장을 논거를 들어 분명하게 밝히는 글쓰기이기 때문에 꾸준한 독서와 토론, 시사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평소 분명하고 확고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어진 문제를 다각도로 깊이 있게 따져보고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주장을 전개할 것인지를 정리하면 주장이 좀 더 또렷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양비론이나 양시론적인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도 나쁘고 저것도 나쁘다는 식으로 엄중히 꾸짖는 문장이나 이래도 저래도 좋다는 식의 글쓰기로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소화해야한다는 식의 주장은 하나마나 한 주장으로 좋은 논술 글을 쓰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창의성을 키워 사물을 독창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분명한 주장을 제시하더라도 일반적인 상식을 강조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좋은 논술을 쓰기 위해서는 논제에 대해 같은 내용이라도 새로운 소재와 참신한 표현으로 자신의 논리를 정리해 보인다든가, 같은 사실이지만 조금은 변형된 새로운 해석법을 제시한다는 등의 독창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런 독창성은 어릴 때부터 어떤 사물이든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 시각으로 관찰하는 습관이 들어 있을 때 가능하다. 다만, 지나치게 글의 독창성이나 참신함에 집착하다 보면 일반적 상식이나 현실성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흐를 우려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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