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갬블러'가 14~1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5월 도쿄 등 5개 도시에서 열리는 일본 순회공연에 앞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열리는 공연.
'갬블러'는 '바그다드 카지노'를 배경으로 탐욕에 눈이 멀어 도박에 빠졌다가 결국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다.
여기에 카지노 보스, 쇼걸, 백작 부인 등이 얽히며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 등 인생사의 단면을 담아낸다.
영국의 인기 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리더 에릭 울프슨의 작품으로 1999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갬블러'의 장점은 화려함이다.
'아이 인 더 스카이'(Eye in the Sky)', '타임', '라임라이트(Limelight)' 등 귀에 익은 팝 14곡이 뮤지컬 넘버로 사용됐고, 실물처럼 제작된 슬롯머신 블랙잭판이 가득한 도박장과 웅장한 성당 내부 무대, 쇼걸들의 현란한 율동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체적으로 가벼우면서도 우리 시대의 한탕주의와 물질 만능주의를 풍자하는 일도 잊지 않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 배우 허준호가 카지노 보스 역을 맡았고 '맘마미아'의 헤로인 박해미가 백작부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건명, 정선아, 김호영 등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컬 전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7시. 3만~8만 원. 문의 053)626-1980.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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