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공식 방문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오전(한국시간 15일 오후) 터키 대통령궁에서 아흐메트 네즈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 하반기에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파견하고, 우리 기업의 터키 투자진출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세제르 대통령은 "이라크에 파견된 한국 군대가 파병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터키에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전동차 생산 전문업체인 (주)로템의 지원을 위해 "철도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제르 대통령은 대(對)한국 무역역조 해소와 한국의 터키 투자 확대를 희망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간 IT(정보통신) 기술협력을 위해 '한-터키 IT 협력센터'를 이스탄불에 설립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이와 관련, 진대제 정통부장관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16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IT 협력센터는 한국이 100만 불을 투자하고 터키는 건물 등 시설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IT 분야의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터키 경제인 오찬에 참석해 한국-터키 경협과 관련, "터키는 자본과 기술을 가진 협력 파트너를 얻고, 한국은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나아가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실었다.
한편 세제르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한국 방문 요청을 받아들였다.
앙카라에서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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