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렇다면 盧 대통령은 反美인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터키를 순방한 노무현 대통령이 어저께 이스탄불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국 국민들 중 미국사람보다 더 친미(親美)적인 사고를 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걱정스럽고 힘들다"고 해 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국익과 안보를 위해 미국을 동맹국으로 여기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걱정'하고 '힘들어'한다면 오히려 이러한 대통령의 사고를 더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국민도 많다는 점을 대통령은 모른다는 말인가.

노 대통령은 또 "한국 사람이면 한국 사람답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연한 말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한 것은 모순이다. 무슨 연유인지 그 배경 언저리가 의문스럽고 솔직히 걱정스럽다. 한국인들 사이에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는 일본이고 동맹국으로는 역시 미국을 첫손 꼽는 경향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입에서 '반미'라는 용어가 쉽게 사용된다는 것은 국익에 전혀 보탬이 될 리가 없다.

노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지금까지도 논란이 그칠 줄 모른다. 열린우리당에서도 '균형자론'이 탈미(脫美)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고 미국도 우려를 표했다. 대통령이 이를 다시 겨냥해 '친미 사고'를 걱정했다면 한'미 관계는 더 꼬여갈 수밖에 없다. 국민은 당장 일자리가 줄어들까 봐 주한미군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마당이 아닌가.

지금 동북아는 반일 감정 소용돌이와 북핵 등 외교적 현안들이 쌓여있다. 미국 등 우방들의 시각도 집중되고 있다. 국내 경제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럴 때 대통령은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말로 국민들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은 15일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하여 서울, 경기, 인천, 울산, 광주·전남 등 5개 지역에 대한 재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중동발 전쟁 충격으로 긴장했던 국내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며 증시는 5.20% 급등하고 환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오동운 처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고발된 법왜곡죄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권력 투입...
미국과 이란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생고와 여론 악화 속에서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고, 60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