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의원, 美연수백태 지적

"내가 누군데…" 대접 소홀 짜증 중도에 돌아가

미 아시아재단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한나라당 김재원(金在原) 의원이 국회의원들의 미국 연수 백태를 지적하며 한 월간지에 기고한 글이 정가에 관심을 끌었다.

김 의원은 이 기고문에서 "지난 5일 미국 연수에 나선 국회의원 6명 중 3명이 아시아재단 측의 대우 소홀과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도에 돌아가 버렸다"며, 의원들의 연수백태의 실례로 "의원들이 이코노미석으로 돼 있는 항공기 탑승권과 공항검색, 호텔 수준 등을 문제 삼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귀국한 김 의원은 이 글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한국에 돌아온 한 의원이 '자신은 미국에 동조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감시하기 위해 참여했다'는 보도자료를 돌려 직접 해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랜 기간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너무 권력에 도취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잊고 미국이 한국 국회의원들을 무시해 대우를 안 하는 걸로 여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왕에 왔으니 연수를 계속하자고 얘기를 하면 친미 사대주의자로 몰아 참을 수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연수에는 열린우리당 3명, 한나라당 2명, 민노당 1명 등 6명이 참가했으며 열린우리당 의원 2명과 민노당 의원 1명은 지난 11일 도중에 귀국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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