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 "골보다 팀승리가 중요"

"골에 대한 부담은 없다. 오직 팀 승리에 대한 생각 뿐이다."

올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와 암스텔컵 연속 우승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지성(에인트호벤)이 우즈베키스탄(3일 오후 10시)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1일(한국시간) 오전 대표팀 숙소인 타슈켄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골에 대한 미련보다는 경기를 제대로 치르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경기를 잘 해서 대표팀이 승리한다면 골 여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빅지성은 2004~2005 정규리그에서 7골,암스텔컵 2골,챔피언스리그 예선과 본선에서 각각 한 골씩 등 총 11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만은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아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포르투갈전 이후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최근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설문조사에서 46.3%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1위에 뽑혔던 박지성이지만 여전히 큰 경기를 앞두고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박지성은 "좋은 시즌을 보내 개인적으로도 만족한다"며 "이제는 대표팀에 전력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즌을 끝내고 몸이 피곤하기는 하지만 경기를 치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공격수든 미드필더든 어느 자리라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또 "대표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지만 대부분 여러번 뛰어본 선수라서 조직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박지성에게 주어질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윤곽이 잡혀가는 가운데 최전방에 나설 박주영 및 안정환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것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게 박지성의 생각이다.

박지성은 "새로 들어온 박주영과 오랜만에 복귀한 안정환 등은 특별히 호흡을 맞춰보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박주영 역시 대표팀에 들어올 정도의 실력이면 쉽게 조직력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신의 향후 진로에 대해선 "여러가지 소문이 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에인트호벤에 남든 빅리그로 진출하든 내가 빨리 성장할 수 있는 팀에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30일 홈에서 경기를 치러봤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박지성은 "선수들이 지난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때 패배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원정 만큼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경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