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귀국, 2006년 독일월드컵을 향해 본선 체제로 다시 항해를 시작한다.
이날 오전 8시 5분 두바이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개선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환영식을 갖고 해산했다.
독일월드컵은 내년 6월10일 뮌헨에서 개막돼 6월24일까지 조별리그를 통해 16강을 가린 후 6월25일부터 7월10일까지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8월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6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까지 가지 않고 5차전에서 본선행을 확정해 두 달간의 시간을 벌었다.
여유가 생긴 만큼 미리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팀은 물론 축구협회의 지원체제와 소집 규정, 선수발굴 계획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해산한 대표팀은 다음달 31일부터 8월7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에 대비해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동북아 지존을 가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북한이 참가한다.
8월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93년 월드컵 예선 이후 12년 만에 남북한 대표팀의 A매치 대결이 펼쳐진다.
이어 8월1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지난 3월 담맘에서 당했던 참패를 설욕할 기회도 남아 있다.
현재 동아시아선수권과 남은 최종예선 6차전을 제외하면 대표팀의 일정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축구협회는 일단 동아시아선수권을 치른 뒤 리그 일정을 감안해 대표팀 전지훈련과 향후 평가전 일정표를 잡을 계획이다.
협회 대외협력국은 9월 A매치 데이 때는 K리그 및 FA컵 일정을 감안해 평가전을 갖지 않고 10월 11월에 각각 유럽팀들을 대상으로 평가전을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본프레레호는 내년초 쯤 유럽행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축구로서는 선수 발굴과 훈련·평가전 계획을 어떻게 짜느냐가 독일월드컵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월드컵에 대비, 미처 찾아내지 못한 '흙속의 진주'를 캐내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대표팀이 본선행을 확정했음에도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불안한 모습을 번번이 노출했다는 점을 인식해 총체적으로 전략·전술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앞으로 아시아권의 '안방 호랑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럽, 남미의 정상급 팀들과 잦은 평가전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미리 다져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합)사진: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누르고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열린 환영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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