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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도 희망은 남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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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 경찰법학부생 110명 장기·각막 기증서약서 전달

"우리의 서약이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10일 오전 경주대학교 본관 2419호실. 이곳에서는 경찰법학부 110명의 재학생들이 마련한 작지만 사랑 넘치는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자신들이 뇌사(腦死) 상태에 빠지면 장기와 각막을 모두 기증하겠다는 기증서약서를 사랑의 장기기증본부 전낙천 대구·경북지부장에게 전달했다.

서약서에 서명한 차경환(3학년)씨는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누군가에게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보람찬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선희(4학년)씨는 "어쩌면 나 자신이나 가족, 친지 등 주변 사람들이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동참했고 기증 릴레이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주대 학생들의 장기와 각막기증 서약서 전달은 지난 2003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당시는 45명이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2.5배가 넘는 110명으로 늘어 학생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행사를 준비한 경찰법학부 박현준 교수는 "학생들이 생명나눔의 존귀함과 소중함을 알고 동참의사를 밝혀왔다"며 "이번 서약을 통해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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