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자원봉사센터장 인선이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센터장으로 거론된 인사가 지난 청도군수 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하수 후보와 경쟁했던 이선희 전 후보의 선거캠프 수행실장을 맡았던 인사로 알려지면서부터다.
특히 해당 인사를 센터장으로 임명하려 했지만 자격기준상 요구되는 경력이 일정 기간에 미치지 못해 결국 발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청도군은 센터장 선정을 위한 재공고에 나섰지만 응모자가 한 명도 없어 인선 자체가 공전하는 상황에 놓였다.
청도군은 당초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1차 공고를 냈고, 이후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2차 재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지원자가 없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당초 특정 인사가 센터장으로 거론됐지만 자원봉사 관리업무 경력이 요구 기준인 5년에 2개월 모자라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군민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인선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를 공공기관이나 민간위탁기관의 책임자로 발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능력과 전문성이 충분하다면 선거 과정의 정치적 인연과 별개로 기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정작 공개모집의 자격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모는 사람을 정해놓고 조건을 맞추는 절차가 아니라, 정해진 기준에 맞는 사람 가운데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센터장은 지역의 자원봉사자와 봉사단체를 연결하고 각종 봉사활동을 지원·관리하는 자리다. 정치적 중립성과 함께 현장 경험, 조직관리 능력, 자원봉사 분야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따라서 이번 자원봉사센터장의 인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앉히느냐'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적임자를 선발하려 했었나이다.
더욱이 재공고까지 했는데 응모자가 한 명도 없다면 청도군은 그 원인을 냉정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특히 5년 이상의 자원봉사 관리업무 경력이라는 자격요건이 지역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인지, 센터장에 대한 처우와 권한이 충분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산하기관장은 누구의 사람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것이 지방자치의 인사 원칙이고, 군민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상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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