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홈 경기 연간입장권 3억6천만원 어치 팔렸다

시 관련단체 적극 협조, 기업체는 외면

대구시민프로축구단 대구FC의 2005년 시즌 홈 경기 연간입장권이 3억6천300만 원 어치 판매됐다.

대구시와 대구FC가 지난 2월 14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시·구·군 공무원들과 시 관련단체, 기업체, 축구팬 등을 대상으로 연간입장권을 판매한 결과 일반권 4천954권, 학생권 568권 등 5천522권(1권에 20장), 총 11만440장의 입장권이 팔렸다.

이는 지난해 판매액 8억3천600만 원 어치에 비해 크게 저조한 금액이지만 대구시가 공무원을 동원한 강매를 하지 않고 자율판매를 했다는 점에서 그런 대로 만족할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간입장권 판매 행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조한 곳은 시 관련 단체들로 23개 단체가 1억5천770만 원 어치를 구입했다.

대구시와 함께 축구단 창단을 주도한 대구상공회의소는 가장 많은 300권(2천100만 원), 시금고인 우리은행은 200권(1천400만 원), 시체육회는 180권(1천260만 원), 대구시치과의사회는 150권(1천50만 원), 로터리클럽은 143권(1천10만 원), 대구시약사회는 110권(770만 원)을 각각 구입했다.

또 시·구·군의 5급 이상 공무원들은 655권(4천588만 원)을 구입, 대구FC가 자립 기반을 닦는 데 힘을 보탰다.

대구지하철공사는 167권(1천169만 원), 대구시시설관리공단은 120권(840만 원), KT대구본부는 100권(700만 원)을 구입하는 정성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은 연간입장권 판매에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는 대구FC 창단에 앞장 선 발기인이 운영하는 기업 등 61개 기업체에 연간입장권을 배부, 도움을 호소했으나 20개 업체만이 동참했다.

판매금액도 5천915만 원 어치(845권)에 불과했다.

기업체 가운데는 (주)태왕이 가장 많은 200권(1천400만 원)을 구입했고 동아백화점과 (주)금복주, 삼익LMS가 각각 100권(700만 원)을 구입,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정규리그에서 1승1무3패(승점 4·11위)로 부진에 빠져 있는 대구FC는 15일 오후 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전반기 6차전을 갖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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