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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안마기로 꽃대만 흔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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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인공수정법 고안 포항 황보태조씨

한 농민이 토마토 인공수정에서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의료용 안마기로 인공수정하는 방법을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에서 34년간 토마토를 재배해오고 있는 황보 태조(59)씨.

대부분의 토마토 재배농가는 인공수정 때 '토마토톤' '지베레린' 등의 인공약품을 사용, 작업이 까다롭고 약품 비용도 만만찮았다.

수정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를 해오던 황보씨는 토마토의 경우 암·수꽃이 함께 있어 토마토 줄기를 흔들어 주면 쉽게 수정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전기 안마기를 사용해 봤다. 황보씨는 지난해 전기안마기를 사용해 수정률을 크게 높이고 실험재배에 성공하자 올해는 400여 평으로 확대시켰다.

황보씨는 "토마토 꽃대를 흔들어 주면 된다고 판단, 마땅한 진동기가 없어 고민 끝에 전기안마기를 떠올렸다"며 "토마토 꽃대에 1초 정도 갖다 대고 흔들어 주면 수정되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안마기를 사용해 수정한 결과 노동시간이 6분의 1로 줄어들었으며, 쪼그려 앉거나 손과 목을 들어 힘들게 하던 작업을 아주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입 약품비 절감은 물론 토마토 정품률도 60%에서 80%로 높아지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꿩 새끼를 몰고 크는 아이들'이란 책을 펴내기도 한 황보씨는 자신의 밭 800평에 토마토와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으며 '공부하는 농민'으로 소문나 있다. 한편 황보씨의 자녀 5남매는 서울대 의대(2명), 경북대 의대(2명), 대구가톨릭대 약대(1)를 졸업했거나 재학중에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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