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신용불량자 가운데 상당수가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40, 50대 가장이며, 이들은 카드 빚에 몰리거나 영세 가게를 운영하다 실패한 생계형 불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서구위원회(위원장 장태수)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신용불량자 40명을 상담한 결과 13명이 카드 빚, 8명은 영세업 실패 때문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응답을 한 30명 가운데 50대가 13명, 40대 9명, 30대 3명, 20대와 60대가 각 2명, 70대 1명으로 40, 5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30대 유모씨는 월 7만 원의 사글셋방에 혼자 사는 3급 장애인으로 수입이 없는데도 소득확인 절차 없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으며, 자신의 인척이 이 신용카드로 2천500만 원을 대출하고 갚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됐다. 또 50대 이모(여)씨는 자녀 4명의 교육비와 생활비가 모자라는 것을 신용카드 대출로 충당하다 1억5천만 원의 카드 빚에 몰려 전 가족이 신용불량자가 됐고, 40대 진모씨는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다 불황으로 손님이 크게 줄면서 신용카드 빚이 쌓여 신용불량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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