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7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100g당 돼지고기 삼겹살 값은 1천780~1천980원, 목심은 1천460~1천780원에 팔리는 등 작년 이맘때보다 16~20% 정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삼겹살과 목심이 지난주보다 60원씩 오른 100g당 1천810원, 1천600원에 각각 거래돼 개점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삼겹살 가격은 한 근(600g)당 1만860원에 달해 '서민 메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이며 전년 동기대비 10%가량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돼지 부족 현상이 날로 가중되는 반면 6월 들어 본격적인 나들이 철 수요가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축산업계 설명. 이마트 한 관계자는 "소비가 가장 많은 8월까지 돼지고기값은 삼겹살을 중심으로 5% 정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급등세를 보여 5월 전국 14개 도매시장의 평균 지육 경매가가 ㎏당 4천71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산지 돼지값도 30만 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 김천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큰 돼지값(100㎏ 기준)은 29만3천 원, 새끼돼지는 마리당 1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새끼돼지값 역시 올 초 6만6천 원에서 지난달 중순에는 9만4천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천지역 축산 전문가들은 "높은 가격 때문에 새끼돼지를 입식하기 힘든 실정이어서 돼지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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