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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농활…군의원은 야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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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낮 청도군 이서면 가금리. 여름더위 뙤약볕 속에 청도군 건설과 직원 20여 명이 농번기를 맞아 양파를 수확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이승억(45)씨의 1천400평 논에서 이들은 수건으로 머리띠를 동여매고, 이씨가 일러주는 방법대로 낫질을 하며 양파를 캤다. 농사일이 익숙지 않아 이내 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됐다.

청도군 건설과 김상돌(46)씨는 "허리도 아프고 고생은 됐지만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밭주인 이씨는 "농번기라 일손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는데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한 숨 돌릴 수 있게 돼 뭐라 고맙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공무원들은 준비해온 김밤과 과일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인근 유인열(66·대전리)씨 양파밭 600평의 수확작업도 거들었다.

같은 날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계곡의 한 식당. 청도군 의원들이 부부 동반으로 보양식(염소고기)과 양주를 즐기며 때 이른 피서를 즐겼다. 나뭇가지가 터널을 이뤄,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수정같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이다.

의장을 포함해 군의원 9명 모두 참석한 이날 회식을 보조하라며 군의원들은 의회 사무국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했고 의정활동 정보수집 명분으로 군청소속 관용버스까지 이용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오는 21, 22일 열리는 임시회에 '행정기구설치조례개정안'과 '공무원정원조례개정안' 상정을 위해 야유회 장소까지 찾아가 설명회를 하는 등 해프닝을 연출했다.

농업경영인회 김창태 회장은 "전국의 농민들이 정부의 쌀 협상 이면 합의와 쌀 협상 국회비준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는 시기에 농심을 멍들게 한 군의원들의 행동을 지나칠 수 없다"며 "농민단체 차원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후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청도군의원들은 "의원들의 순수한 친목도모 행사였다"면서 "잘못한 것이 뭐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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