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뷰> 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

대구시립교향악단 제319회 정기연주회가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이현세 상임지휘자의 데뷔 무대인 동시에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2005 전국교향악축제' 참가에 앞서 대구시민에게 먼저 실력을 검증받는 성격을 갖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이날 연주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진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작품 36'을 비롯해 알프벤 '스웨덴 광시곡 1번 작품 19',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 47' 등 시립교향악단 음악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곡을 선보였다.

'수수께끼 변주곡'과 '스웨덴 광시곡'은 창단 41년 역사를 가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연주한 곡. 독일 작곡가 대신 스웨덴, 핀란드, 영국 작곡가의 음악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한 것이 이채로웠다.

특히 고유한 특성을 갖는 13개 변주 부분으로 구성된 '수수께끼 변주곡'의 다양한 변화를 무리 없이 소화해 내 학구적인 시립교향악단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반면 연주 초반 호흡이 맞지 않아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고 새로운 곡을 해석해서 고유의 음악적 색깔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 파트에 비해 금관, 목관 파트가 약해 웅장한 곡을 끌어 나가는 힘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또 상임지휘자 취임 연주회임에도 불구하고 객석 점유율이 겨우 절반을 넘긴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바이올린 협연자 이혜정씨는 화려한 카덴자를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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