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한반도 연안에서 포획 혹은 혼획(고래가 그물에 걸려 잡히는 것)된 고래의 숫자는 확인된 것만 510여 마리에 이른다.
2005년엔 5개월 동안 121마리의 고래가 잡혔다.
그토록 많은 고래가 혼획될 정도로 한반도 연안엔 고래가 많은 것일까. 선진국에선 훌륭한 관광자원인 고래가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왜 고래고기에 다름 아닐까.
포경 논란이 거센 가운데 KBS 1TV 환경스페셜 '마을로 온 고래' 편은 22일 밤 10시 한반도의 고래를 찾아 나섰다.
제작팀은 제주도 앞바다가 큰돌고래의 서식지임을 밝혀냈다.
생후 6주에서 3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큰돌고래의 새끼와 어미, 그리고 새끼 몸에 부착된 탯줄을 확인했다.
큰돌고래는 김녕리 앞 바다 20㎞ 부근 연안에서 새끼 고래를 비롯해 4, 5마리가 가족군을 이루고 있고, 총 30여 마리인 것으로 추정됐다.
큰돌고래는 '물 알로 가라'는 해녀들의 말귀를 알아듣는다.
수십 년 간 물질을 해온 제주 해녀들과 큰돌고래는 오랜 기간 그들만의 교류를 해왔다.
뿐만 아니라 제작팀은 그린피스와의 동행으로 이뤄진 탐사에서 동해에서 흑범고래, 밍크고래, 큰머리돌고래, 참돌고래 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서해에서는 상괭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제주 김녕리 어촌계원 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제주 큰돌고래 개체수 변화에 대해 물은 결과 64%인 40명이 큰돌고래의 개체수가 줄고 있다고 답했다.
큰돌고래가 어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은 결과 '피해가 거의 없다'고 응답한 어민이 47%인 30명이었고, 53%인 34명이 '피해가 조금 있다'고 답하였지만, 그중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응답은 3명으로, 5%에 불과했다.
호주의 퀸스랜드는 고래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조치로 고래관광이라는 방안을 채택했다.
결과는 포경으로 인한 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호주의 퀸스랜드는 인간과 고래가 공존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는 큰돌고래의 번식지로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잘 따르며 피해 또한 주지 않는 제주 돌고래의 특성으로 미루어볼 때 고래관광의 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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