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 중인 남북 대표단은 23일 종결회담을 갖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다. 남북 대표단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양측 대표단 중 일부만 참가하는 대표접촉이나 양측 수석대표간 접촉을 통해 전날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이견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벌인 뒤 종결회의를 통해 공동보도문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남측은 전날 장관급회담의 분기별 정례화, 장성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 7월 개최등 정치.경제.사회.문화 교류 분야 등을 아우르는 10여가지의 포괄적 협력사업을 제안했고 북측은 농업·수산 부문 등에서 남북 협력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비료와 식량차관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북측은 또 을사5조약 날조 100년을 맞아 이 조약의 불법성과 무효화를 양측 당국이 직접 확인하고 일본의 독도침략과 역사교과서 왜곡에 공동 대처할 것도 제안했다.
양측의 이 같은 제안은 일부를 제외하고 지난 주 열린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면담에서 합의된 범주안에 드는 것으로 합의에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의제가 미리 노출돼 쉬운 회담으로 볼 수 있지만 협의를벌여 확정하는 단계에서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북측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접견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가 전달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측 대표단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날 저녁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사실상 공식 방문 일정을 마감한다. 이들은 24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 편으로 평양으로 귀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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