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광운대 총장)가 오는 30일부터 2박3일 동안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전국 대학총장 하계세미나'를 열면서 대구시와 경북도에 수천만 원대의 식사 비용을 부담하도록 요구해 말썽이다.
대교협은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에 공문을 보내 '이 세미나는 지자체 기관장님의 환영 말씀과 함께 만찬을 베풀어주신 관례가 있다'며 7월 1일 점심은 대구시장, 저녁만찬은 경북도지사가 각각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점심·저녁 값을 내기로 했으나 각각 1천만 원 이상의 식사값이 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난감해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식사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지만 호텔 식사값이 너무 비싸 놀랐다"면서 "가뜩이나 쪼들린 지방자치단체에 이 같은 부담을 지우는 것은 구태의 전형"이라며 말했다. 세미나 첫날 저녁은 모 대기업이 부담할 예정이며,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서도 부산시가 900만 원 안팎의 식사비용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 관계자는 "이 세미나는 지난 91년 이래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열려왔고 지역발전과 대학발전을 접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시와 경북도의 부담이 적지않은 점을 고려해 함께 저녁 만찬만 부담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대학 총장 부부와 교육부 관계자 등 280여 명이 참석한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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