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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분통 터지는 '만만디 中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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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새벽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공항. 전날 밤늦게 선양을 출발해 옌지(延吉)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국 남방항공 CZ6603편이 선양으로 긴급 회항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백두산관광을 나선 한국인들이었다.

선양공항은 이날 새벽 '황당한' 일을 당한 승객들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미 승객들은 전날 비행기가 2시간가량 연발하면서도 대책에 소홀했던 항공사 측에 부아가 치밀어 있던 상태였다.

이날 비행기가 회항한 이유는 옌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 여러 가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착륙을 포기하고 회항한 조종사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 상황이었다.

문제는 남방항공 측의 성의없는 대처였다.

전날 9시50분 출발예정이었던 항공기가 늦어지면서도 단 한차례의 안내방송뿐이었고 200여 명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직원들마저 "우리도 일을 끝내고 일찍 집에 들어가고 싶다"며 짜증만 낼 뿐이었다.

비행기가 제시간에만 출발했어도 옌지에 착륙할 수 있었음을 애써 외면했다.

회항한 이후에도 항공사 측의 대응은 '만만디'였다.

새벽 3시30분이 넘어서야 겨우 호텔을 제공했고 아침도 공항 대합실 바닥에 앉아 먹도록 한 식어빠진 도시락이었다.

성의 없는 대책이 이어지면서도 공항 안내데스크 여직원 외에는 오후까지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현재 중국은 국제화를 향해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5대도시인 선양에도 지난 1월에 비해 많은 고층아파트가 들어섰고 시내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드러나는 모습만으로도 왜 한국에서 원자재 난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 그러나 경제개발과 소득이 조금 늘어난다고 해서 쉽게 국제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없다'라는 책 표현을 빌리자면 이렇다.

'중국은 없다'. 중국이 경제개발은 스피드, 서비스와 의식수준은 만만디로 남아있는 한 그렇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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