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 관리들이 30일 미국 뉴욕에서 만나 6자회담과 북핵 문제 전반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을 벌였다.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과 미국의 조셉 디트러니 대북 협상대사 등 6자회담 참가국 관리들은 30일 뉴욕 맨해튼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비공식 토론회에 참석,서로의 입장을 밝혔다.
6시간에 걸친 이날 토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행사에 앞서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이 토의 주제"라고 밝혔으며 리 국장은 한국의 일부 특파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시기를 협의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계 관계자들까지 참가하는 비공식 토의라는 모임의 성격상 참가자들은 이날 당장 차기 6자회담 개최 시기와 조건 등을 결정하기 보다는 기탄없는 입장 개진을 통해 상대방의 속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회의가 개최되기에 앞서 "자연스럽게 6자회담 재개일정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되겠지만 당장 날짜가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회의장 밖에서 디트러니 특사와 리국장이 만날 계획은 없으나 이들이 같은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같은 방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회의장내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의 개최 시간인 오전 10시(현지시간)를 전후해 맨해튼 중부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 도착한 리 국장과 디트러니 특사, 제임스 포스터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등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회의장으로 향했다.
NCAFP 동아시아 안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뉴욕 헌터대 도널드 자고리아 교수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 위성락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6자회담의 일본측 협상 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일본 등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 관리들과 NCAFP 회원인 정치학자들도 참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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