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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웬 수상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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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동부소방서 수상인명구조대가 발대식을 가졌다. 정식 명칭은 '119 시민수상구조대'. 민간 자원봉사자 10명에 동부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4명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활동할 주 무대는 동촌유원지 일대. 자원봉사자 모두 스킨스쿠버, 수영 등 관련 자격증을 한두 개씩 가지고 있는 수상 베테랑들이다.

비록 민간이 중심이 됐지만 모터보트 2대, 제트스키 3대, 구급차량도 갖추고 있다. 구급차만 동부소방서가 제공했을 뿐 나머지 장비는 모두 스스로 돈을 모아 마련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수상레포츠를 함께 즐기는 동호인이어서 고가의 장비를 자비로 갖추는 것이 가능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잠시 구조대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여름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아양교에서 뛰어내린 사람과 유원지 부근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취객을 구하기도 했다.

정식 유니폼도 없던 작년과는 달리 '119 시민수상구조대'라고 적힌 주황색 티셔츠를 갖춰 입고 발대식도 근사하게 치렀다.구조대장 김두원(38)씨는 직장에 다니며 틈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도 중앙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올해 중앙119구조대에서 받은 40시간의 교육은 유난히 힘들었어요. 밥 먹을 때 외에는 물에서 나오질 못하게 하더군요."

그는 쉬는 날마다 이 일에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 미혼이라 잔소리할 가족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동부소방서 정현관 소방교는 "해수욕장 같은 번듯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이곳에서 기꺼이 구조활동을 펼치려는 자원봉사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사진:30일 금호강 동촌유원지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119 시민수상구조대.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봉근 소방교, 이경우 소방사, 정원연 소방사, 권욱 구조대원, 이수철 구조대원, 권영득 소방장, 김두원 구조대장.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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