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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병 식지않는 '제해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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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윤씨 모형기 만들어 해군 6전단에 기증

지난 1958년 우리나라 최초로 자체 제작한 쌍발 수상 항공기인 제해호를 직접 몰았던 노 조종사가 손수 만든 모형항공기를 해군에 기증, 노병의 식지않는 사랑을 실천했다. 당시 기술 문관으로 해군에 들어와 초창기 해군 항공단 조종사로 근무했던 정학윤(81·경남 거제시 신현읍) 예비역 대위.

정옹은 고령의 나이와 손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해군을 사랑하고 후배를 아끼는 마음으로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온 힘을 쏟아 부어 제해호 모형을 완성, 4일 해군 제6전단에 기증했다.

정옹이 기증한 제해호 모형은 미송을 재료로 손수 깎아 만든 것으로 실제 항공기의 20분의 1 크기(길이 45cm 너비 44cm 높이 10cm)이다.

정옹이 해군이 만든 초창기 여러 항공기 중 3번째인 제해호를 모형으로 만든 것은 제해호가 당시 가장 규모(6인승)가 컸을 뿐만 아니라 엔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세계 최초의 쌍발 수상 비행정이라는 점이었기 때문.

정옹은 해방 후 해군 항공반 기술 문관으로 지내면서 해군 초기항공기인 해취호와 서해호, 제해호, 통해호 등 여러 항공기를 직접 조종했고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후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관도 지낸 해군 항공의 산증인이다.

정옹은 "내 인생에 가장 뜻 깊고 의미 있었던 해군 조종사 생활을 되돌아보며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위해 무엇인가 남기고 갈 수 있어 기쁘다"면서 "후배들이 선배들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 해군 항공을 더욱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철순 해군 6전단장은 "지금의 해군 항공을 있게 하신 선배님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리며, 훌륭한 선배님들의 모습을 본받아 부대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사진: 정학윤(81·사진 왼쪽)옹이 직접 만든 제해호 모형항공기를 해군 6전단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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