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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오프' 현실화?…美의료진 안면 이식 수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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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영화 '페이스 오프(Face Off)'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 존 트래볼타와 야비한 범죄자 니컬러스 케이지는 얼굴을 뒤바꾸는 수술 끝에 서로 상대방의 삶을 살게 된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이와 같은 안면 이식수술이 실제로 미국에서 행해질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다만 실제로 이뤄지는 수술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서로 뒤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망자로부터 기증받은 안면을 화상이나 사고로 인해 얼굴이 크게 손상된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이 영화와는 다른 점이다.

타임스는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이 윤리와 기술적 타당성을 둘러싼 수년간의 과학적 논쟁 끝에 지난해 가을 사상 처음으로 산하 의료진에게 안면 이식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안면 이식수술을 담당할 마리아 시미오노(여·55) 박사 팀은 이미 화상 등으로 얼굴이 완전히 망가진 환자들 가운데 안면 이식수술 대상을 찾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시미오노 박사 팀은 표피 아래 근육과 신경은 살려 둔 채 수술대상 환자의 손상된 얼굴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기증된 사체로부터 떼어낸 안면부 피부를 이식하게 된다. 이식되는 안면부의 혈관과 신경은 현미경을 사용하는 정밀 수술 기법을 통해이식 대상 환자의 혈관과 신경 하나하나에 이어지게 된다.

현미경을 이용하는 이와 같은 미세수술은 이미 1999년 미국 루이빌 의대에서 처음으로 행해진 손(手) 이식수술을 통해 이론적 가능성이 입증된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안면 이식수술이 쉽고 간단한 것은 아니다.

시미오노 박사는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일련의 수술이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 필요한 인원은 극장 하나를 다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굴에 나 있는 수많은 신경과 혈관을 하나하나 이어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의학적으로 무엇보다 큰문제는 거부반응이다.

이와 같은 위험과 윤리적 문제를 들어 안면 이식수술에 대해 비판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고 뉴욕 타임스는 소개했다. 특히 얼굴이 사람의 정체성과 직결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식 수술 후의 얼굴이 기증자와 비슷해질 경우 본인이나 그 가족, 기증자의 가족들이 느낄 충격은 계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론자들은 지적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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