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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 송씨 80억원대 토지보상금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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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종중 청와대에 탄원서 제출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성씨인 은진(恩津) 송(宋) 씨 종중이 80억원대의 토지보상금을 놓고 재산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송좌빈(宋佐彬.81.대전시 동구 주산동)씨 등 2명은 28일 "송모(74.인천시 남구) 씨 등 일부 종중 대표가 종중땅이 택지개발지구로 수용되면서 받은 80여억원의 토지보상금을 멋대로 사용해 종중재산을 탕진하고 있다"며 "자금의 사용처를 낱낱이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 보냈다"고 밝혔다.

문제의 토지보상금은 조선시대 초부터 내려오는 대전시 대덕구 송촌.중리동과동구 판암동 일대 은진 송씨 종중땅이 1991년부터 1995년 사이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되면서 받은 것으로, 그동안 종중 대표들이 관리해 왔다.

송씨 등은 탄원서에서 "종중대표들은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된 땅 소유권이 종중명의로 돼 있는 만큼 보상금도 마땅히 중중재산으로 관리해야 하는 데도 어느날 갑자기 '종손보호재산관리위원회'란 기구를 만든 뒤 이 보상금을 '종손재산'이라고 결의하고 10년간 결산보고도 하지 않은 채 멋대로 사용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된 땅은 은진 송씨 중종으로 등기돼 있고 역대 종손들도 중종 소유임을 증언하고 있다"며 "종중재산이 어떻게 종손재산으로 둔갑해사용되고 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씨는 "나는 80세가 넘은 고령으로, 종중재산의 적법한 관리 외에는 아무런 욕심이 없다"며 "중종재산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불법지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모두 회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종중 대표측은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상금을 관리하고 있다"며 "'보상금 탕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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