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안동지청은 27일 과거 정권에서 조성한 비실명 정치자금을 교환해 큰 돈을 벌어 주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속칭 구권 화폐 사기단 9명을 적발, 윤모(62·여·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 이모(48)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원모(62·여)씨 등 3명을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주범인 윤씨와 자금 모집책인 이씨 등은 지난 2000년 7월부터 현직 대통령의 인척 또는 정권 실세와의 친분이 있는 것처럼 과시하며 유모(49· 안동시 옥동)씨 등 5명에게 "구권 화폐 교환 작업에 투자하면 많은 이익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7억 여 원을 가로챈 혐의다.
사기단은 포장된 구권화폐 1덩어리(30억 원 상당)를 교환하는데 약 21~24억 원을 투자하면 되고 여기서 남은 이익금 6~9억 원은 실무자와 투자자 등이 고루 나눠 가질 수 있다고 현혹해 투자자를 끌어 들였다.
또 이들은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수백억이 입금된 것으로 위조된 자신들 명의의 깡통계좌 예금통장 사본과 은행잔고 증명서 등을 보여주며 자금력을 과시하거나 구권화폐 보관 창고를 직접 본 것처럼 설명하며 투자자들을 믿게 만들었다는 것.
최재정 지청장은 "구권 화폐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관련 사기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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