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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국정원 간부 "사회붕괴 우려 도청테이프 전량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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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감찰실은 안기부 미림팀장 출신의 공운영씨가 빼돌린 도청자료를 회수해 전량 소각했으며, 도청 내용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향후 검찰수사와 관련해 주목된다.

그러나 공씨가 국정원에서 강제 퇴직될 당시 유출했던 도청자료를 감찰실에 모두 반납했는지는 의문스럽다는 의견도 동시에 나왔다.

1999년 6월부터 2001년 5월까지 국정원 감찰실장을 지냈던 이건모(60)씨는 28일 공씨로부터 도청테이프를 수거해 그 내용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전량 없앴다고 밝혔다.

1999년 여름 공씨에게서 도청테이프 200여개와 녹취록 등 박스 2개 분량을 반납받아 전체 내용을 정리·분석한 후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개요만 보고하고 그해 12월20~23일께 국정원 소각장에서 전량 소각했다는 것.

이씨는 도청자료 내용에 대해 "세상에 공개된다면 상상을 초월할 대혼란을 야기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에 걸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내 전권으로 모두 소각했다. 도청내용은 일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부 보고와 관련, "천원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접근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한 뒤 내 책임하에 처리했다.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 등 당시 정부 고위관계자에게도 일절 보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X파일 내용 중에는 당시 공씨로부터 반납받은 자료에 없는 것들이 있어 공씨가 유출자료 전량을 국정원에 넘기지 않은 게 아닌가 하고 판단됐다"고 말해 추가 도청테이프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씨는 도청자료를 유출한 공씨를 문제삼지 않은 것과 관련해 "공씨에 대해 문제삼고 그 것이 사법처리로 이어질 경우 도청테이프 존재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고 판단, 내가 직무유기로 훗날 처벌받을 것을 감수하고라도 독자적 판단으로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뒷거래는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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