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M7보다 그랜저, SM3보다 아반떼가 좋아∼

대구 선호車 일편단심

대구지역 완성차 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달리는 '선두 차종'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형차 부문에서만 선두 차종과 2위 차종이 '경쟁'을 벌이고 있을 뿐 대형·준중형·소형·SUV 등 대다수 부문에서 선두 차종이 2위 차종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

2일 대구지역 완성차 5개사 영업본부에 따르면 대형차 부문에선 현대차 그랜저가 사실상 홀로 달리고 있다. 그랜저는 지난달 대구에서 378대가 팔리면서 대구지역 대형차 시장 2위인 르노삼성차 SM7(지난달 99대)과 격차를 키우고 있다.

준중형차 부문 역시, 현대차 아반떼XD가 '철옹성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에서 468대의 판매량을 기록, 2위 차종인 르노삼성차 SM3(136대)와의 판매량이 현격히 벌어지고 있다. 아반떼XD는 대구지역 완성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차로 지난달에도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늘어났다.

소형차 부문에서는 기아차 프라이드가 독주체제를 준비 중이다. 최근 경유 모델까지 나온 프라이드는 지난달 84대를 팔아 2위인 모닝(49대)을 크게 앞섰다.

SUV 시장에선 현대차 싼타페가 지난달 262대의 판매량을 나타내 2위 차종인 스포티지(206대)와의 판매량 격차가 커졌다. 싼타페는 전달에 비해 33.7%나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스포티지는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10% 줄었다.

다만 중형차 시장에서만큼은 1위와 2위의 '대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대구지역 중형차 시장 판매량 1위는 현대차 쏘나타로 353대를 팔았으며, 2위는 르노삼성차 SM5(323대). 중형차시장에서만 1-2위 간 격차가 근소하게 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디자인 등이 인기차종을 만들어내겠지만 대구지역에선 '보수적 성향'으로 인해 익숙한 브랜드로 쏠리는 현상이 특히 강하다"며 "중형차시장에서만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쏘나타 생산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측면을 감안하면, 이 부문 역시 1위 쏠림현상이 나타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대구지역에서는 4천984대의 차량이 팔려 전달(5천110대)에 비해 판매량이 2.5% 줄었다. 이런 가운데 기름값 인상의 여파로 기아차 카렌스가 2배 가까이(48대→114대) 판매량이 느는 등 LPG차량의 판매량 증가세가 돋보였다. 또 절세형 차량인 11인승 그랜드카니발이 지난달 말 출고되자마자 23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역시 11인승 절세형 차량인 로디우스가 56%(23대→36대)의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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