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비서 '십시일반' 빈곤층 지원

열린우리당 "대선 불법자금 변제 차원"

열린우리당은 2일 소속 의원들의 세비에서 '십시일반' 떼어낸 돈으로 빈곤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박기춘 사무부총장은 이날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불법자금 변제 차원에서 모으고 있는 돈을 불우이웃 지원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지난 5월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당 쇄신을 위한 '뉴스타트 운동'의 일환으로 세비 가운데 일정 액수를 적립해 자선단체 등에 반납키로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소속 의원들의 세비에서 30만~100만 원을 갹출, 지난달 7천300만 원을 모았다.

우리당은 17대 국회에서 남은 임기 3년간 꾸준히 돈을 적립할 경우 20억원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의원들로 부터 모을 돈을 빈곤계층 지원 등 국고 환수에 버금가는 곳에 사용한다면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관련된 불법 대선자금으로 알려진 42억5천만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변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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