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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카지노바' '섹시바'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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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들이 불황을 뚫기 위해 다양한 '튀는 업태'를 시도하고 있다.

술을 마시며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아슬아슬한 차림의 여종업원 접대로 유혹하는 술집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번지고 있는 일명 '카지노바', '섹시바'가 대구에도 등장하고 있는 것.

3일 오후 8시쯤 수성구 두산동 ㄹ카지노바. 겉보기에는 일반 칵테일바와 다를 바 없지만 2층 30여 평에 차려진 미니 카지노장. 바카라·블랙잭·룰렛·세븐포커 등 게임대와 형형색색의 칩이 시선을 끌었다.

손님이 술을 마시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이곳에서 사용되는 칩은 돈으로 사거나 바꿀 수 없다. 손님이 주문하는 술값에 맞춰 칩이 주어지고 그 칩으로 게임을 해 칩을 따면 점수에 따라 술과 안주를 공짜로 내주는 식. 전문 딜러도 3명이 있다.

개업 3개월째라는 사장 이태행(37)씨는 "불경기 속에서 더 이상 밋밋한 서비스로는 손님을 끌 수 없다"면서 "목·금요일 밤 '피크'때는 새벽까지 50~60여 명의 손님들로 북적댄다"고 했다.

술, 여자, 도박 요소를 혼합해 고객들을 공략하는 영업전략이다. 수성구, 달서구 등에 2,3곳이 있다고 했다. 이씨는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오해도 있었지만 한번 해본 사람들은 대체로 건전하고 재미있다는 평"이라며 "칩을 돈으로 환전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오락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했다.

수성구에만 4곳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섹시바의 특징은 여종업원들의 시원한 복장. 4~6명의 20대 여성들이 핫팬츠와 비키니 스타일의 아슬아슬한 상의를 입고 술집 안을 휘젓는다.

일반음식점이다보니 손님 옆에서 술만 따르지 않으면 현행법에 저촉될 것이 없다. 수성구청은 최근 이들 업소들을 점검하고 '좀 더 긴 옷을 입게 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아 난감한 입장.

접대로 술자리가 잦다는 직장인 김모(37)씨는 "기왕 마시는 술이라면 여러가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특색있는 술집을 찾는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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