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삼진 14개 '수모'…5대1 패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최다 삼진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회까지 37명의 타자가 나서 삼진 14개를 당했다. 지난 4월 9일 대구에서 열린 현대전에서의 12개를 경신한 것.

이날 삼성 타선은 SK 선발 크루즈의 변화무쌍한 변화구와 포수 박경완의 뛰어난 투수 리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크루즈에게 삼진 7개를 빼앗긴 삼성 타선은 구원투수인 정대현(2개), 정우람(2개), 위재영(3개)에게도 잇따라 삼진을 당했다. 전날 1천800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양준혁은 4타석 모두 삼진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삼성 팀 내 삼진 1위는 심정수. 91경기에서 88개로 경기당 평균 0.97개를 기록했다. 장타자들이 삼진을 많이 당한다는 야구계의 속설을 그대로 입증한 셈이다. 2위는 89경기에서 61개의 삼진을 당한 조동찬. 변화구 대처 능력이 약한 때문에 상대 투수들의 노림수에 많이 당했다. 양준혁과 진갑용은 각각 37개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에 가장 적다.

올 시즌 삼성은 566개의 팀 삼진을 기록, LG(670개), SK(613개), 롯데(611개), 한화(606개), 현대(602개)에 이어 6위에 올라있다. 기아(523개)가 가장 적은 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팀 통산 삼진에서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은 1만4천717개로 현대(1만5천244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1만4천152개), 한화(1만4천87개), 기아(1만3천852개), 두산(1만3천492개), LG(1만3천452개) 순이다.

삼성은 1대5로 패배, 55승37패2무를 기록했지만 2위 두산(50승41패2무)에 4.5경기차로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은 LG를 6대3으로 물리쳤고 현대는 기아를 5대4로 제압했다. 한화는 롯데를 연장 12회 연장 전접 끝에 1대0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4일)

S K 021 001 001 - 5

삼 성 000 010 000 - 1

△승리투수=크루즈(5승) △세이브투수=위재영(1승2패6세이브)

△패전투수=하리칼라(2승1패)

△홈런=이진영 12호(6회,1점.SK)

한화 1-0 롯데(마산) △승=차명주

LG 3-6 두산(잠실) △승=리오스

기아 4-5 현대(수원) △승=이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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