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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 문화예술 60년-(1)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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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 청산한 올해가 박물관 광복의 해"

1945년 일제에서 해방된 이후 한국 문화예술계도 크고 작은 변화 속에 날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했다. 또한 그 지평을 꾸준히 넓히며 시대흐름에 적극 부응한 가운데 국민생활의 정신적 풍요를 주도해왔다. 문화예술계와 여성계 등 각 분야의 주요 인사 8명을 인터뷰해 그의 삶을 단면으로 지난 60년 동안 전개된 문화예술의 변천사를 반추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우리가 중앙청 건물을 떠날 때만 해도, 우리 박물관이 영구히 안주할 제 집에 언제 이사하게 될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어쩌다 새용산박물관 개관이 올해로 정해졌을 뿐입니다. 한데 하필 그 해가 광복 6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초대 국립박물관장인) 김재원 박사가 조선총독부 유물을 인수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니 숙명이지요."

지난 5일 오후, 새용산박물관 6층 관장 집무실에서 만난 이건무(李健茂·58)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 재탄생 60주년이 광복 60주년과 겹치게 된 것을 숙명이라고 했다.

박물관이 지금의 민속박물관으로 이삿짐을 싼 것은 1972년 8월 25일. 하지만 이곳 또한 박물관에는 항구적인 집이 아니었다. 이사한 지 14년 만인 1986년에 박물관은 다시 이삿짐을 싸야 했다. 그 해 8월에 옛 중앙청 건물, 그러니까 조선총독부 청사를 개수한 뒤 그곳으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옛 조선총독부 청사였다는 것이 결국 빌미가 되어 박물관은 다시 내쫓기다시피 또다시 짐을 쌌다. 제집을 잃어버린 박물관은 96년 12월에 중앙청 청사 서쪽 사회교육관을 증·개축하고는 그곳으로 옮겼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용산 가족공원 인근으로 박물관 터를 확정했다.

그는 지금의 새용산박물관 건물 자체가 21세기 한국의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용산박물관은 규모로만 보면 세계 6대 박물관이라고 선전되고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웅대한 박물관을 짓게 되었는지를 국민에게 제대로 납득을 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박물관도 환골탈태한다.

"종래 박물관이라면 고고와 미술 두 분야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은 결국 역사관 중심으로 개편될 수밖에 없습니다." 광복 60주년이요, 탄생 60주년인 국립박물관이 이를 기점으로 과거의 흡수통합과 이를 발판으로 한 제2의 탄생과 광복, 그 구체적인 모습은 아마도 10월 28일이면 윤곽이 잡힐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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