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40대 각료 필요' 문제제기 보고서 펴내

청와대가 정부 각료들의 평균연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며 '40대 장관'의 발탁 필요성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펴내 향후 참여정부 고위공직 인선방향과 관련해 주목된다.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실이 지난달 작성, 11일 알려진 'OECD 국가 지도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각 평균연령은 56.8세로 OECD 국가 각료 평균연령 52.7 세보다 고령이며, 각료 평균연령의 고령화 순위는 OECD 30개국중 스위스(62세), 이탈리아(59.6세), 일본(59.2세), 미국(57세)에 이어 5위였다.

연령별 분포는 우리 정부 각료는 50대 80.0%, 60대 20.0%로 40대 각료는 한명도 없는데 반해, OECD 국가 각료들은 50대가 44.5%, 40대가 24.2%, 60대가 21.6% 순으로 연령대가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보고서는 여성각료 비율도 5.0%로 OECD 평균 25.7%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보고서는 "OECD 국가들이 우리나라보다 각료 등 고위공직자 연령이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0대 이하가 한명도 없고 여성 각료가 1명에 불과한 상황은 개선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균형인사비서관실은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실이 5월16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40대 중.후반 각료기용'에 찬성하는 의견이 65.8%, '현 고위공직자들의 연령이 너무 많다'는 의견도 36.7%에 이른다는 40대 각료 발탁에 긍정적인 조사결과 내용도 소개했다.

보고서는 국가 정상 및 정부 수반 연령도 분석, OECD 국가 정상 평균연령은 취임시 55.9세, 총리 등 정부 수반은 51.5세이며, 의회중심제하의 대통령(60대 중반∼70대) 보다 대통령제 국가(50대 후반∼60대 초반) 정상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고분석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이달초 청와대 홈페이지 '대통령과 함께 읽는 보고서' 코너에 게재됐다가, 386세대의 내각 배치를 통한 공직사회 세대교체 등 개각 방침 등으로 확대 해석될 우려가 제기돼 10일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보고서는 OECD 각국 각료에 대한 비교연구자료로 향후 인사에 어떻게 반영될지 모르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자료로서 존재하는 것이며 무슨 방침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며 "이 자료는 보완을 해서 공개를 하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