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실업이 심각하다. 실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20대 대졸자들에게 집중되면서 고졸 취업 대기자들의 일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고졸 학력 모집 부문에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가 몰려 아예 취업 기회를 잃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생산직을 제시하는 기업과 고졸 취업 희망자의 눈높이가 서로 맞지 않아 기업은 인력난에, 고졸자는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취업 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고졸 구직자 수는 31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지난 7월 고용 동향에서도 고졸 실업자 수는 전체 실업자의 55.4%인 49만여명으로 대졸 이상 학력 실업자의 배가 넘는다. 당연히 실업률도 대졸에 비해 높다.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90년 이후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음에도 고졸 실업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5년 동안 취업 지원서를 1만9천300회나 냈다는 고졸 취업 대기자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하루 한 번 이상 5년간 이력서를 내고서도 실업의 처지를 벗어나지 못한 현실이 고졸 실업의 현주소다. 고졸자를 모집하는 공기업의 지원자 90% 이상이 대졸자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고졸자들에게 취업은 그림의 떡이다. 고졸 취업 희망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고졸 실업의 해결은 기업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하향 취업에 나서는 대졸자에 버금가는 취업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생산직 근로자의 대우 향상에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학력 위주의 사회 구조 변화 없이는 요원한 문제다. 고졸 취업 대기자 역시 눈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누구나 비슷한 일을 하고 싶어하는 한 일자리는 언제나 부족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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