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도 아웃소싱 시대

정부기관이 사안에 따라 보도자료 배포와 브리핑등 공보업무를 포함한 홍보업무 일체를 민간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통계청은 오는 11월 1∼15일 진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홍보전략기획부터 보도자료 배포, 브리핑, 광고제작 방영 등 공보를 포함한 홍보업무일체를 홍보대행사에일임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각 부처가 방폐장 유치나 금연 캠페인 등 주요 정책의 홍보와 관련된 전반적인 전략 컨설팅이나 광고.동영상 제작 등을 외주를 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홍보업무일체를 민간업체에 맡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5년마다 한번씩 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조사가 수월히 진행되기 위해 홍보가 큰 역할을 한다"면서 "전문적인 자체홍보인력이 없는 만큼 체계적인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전략수립서부터 보도자료 배포, 브리핑, 광고제작 방영 등 업무 대부분을 홍보대행사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물론 공고나 전광판 설치, 배너 설치, 홍보 구조물 설치 등 통계청이나 지방사무소, 지자체가 담당하는 게 효율적인 일에는 자체적인 노력이 기울여진다. 광고방영비용을 포함한 홍보전반에 드는 비용은 100억원 안팎. 이 중 홍보대행사에는 50억원 안팎이 지급된다.

공보업무까지 홍보대행사에 맡기는 경우는 아직 드문 사례지만 주요정책의 홍보전략을 짤 때 민간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일은 갈수록 늘고 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금연캠페인이나 산업자원부의 방폐장 건설사업 등 중요한 정책들의 경우 부처별로 민간홍보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예산이 부족한 부처들은 국정홍보처에서 정한 2∼3개 민간홍보전문업체로부터 홍보전략수립시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