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교육, 칠곡군에 물어봐

청소년·노인·여성 등 연 1만6천여명 배출

칠곡군이 사회교육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칠곡군의 사회교육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취미생활에서부터 노후생활과 관련된 교육, 일자리 창출까지 다양한 분야를 마음껏 선택할 수 있어 주민들은 친구들끼리나 부부 등 삼삼오오 짝을맞춰 '교육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는 청소년과 노인, 여성교육과 평생학습을 담당한다. 교육복지회관이 연간 배출하는 교육생은 1만6천600여명. 동화구연과 글쓰기, 수공예, 레고닥터등 초등학생부터 중·고교 청소년들까지 소양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교육도 활발하다. 수지침과, 한글산수, 스포츠댄스, 난타,수영, 아쿠아로빅 등 다양한 취미교육을 한다.

특히 여성들을 위한 교육은 어느 지역보다 문이 활짝 열려있다. 군은 여성농업인대학을 운영, 2년제 전문대학 학사과정 이수기회를 주고 있고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학점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수강생들이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받기 때문에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문화복지회관 이경숙 여성개발 담당은 "주민교육을 위해 현지 마을까지 직접 찾아가는 '배움의 시범마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초중고와 교육청, 미군부대 등이 연계한 영어마을 운영해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교육이 활성화 돼 있다"고 말했다.

칠곡문화원에서는 노인들의 교육열정을 돋구고 있다. 문화원은 올해 초 칠곡문화학교를 개교해 한문학, 서예, 사물놀이 등 노인들 위주의 취미교육에다 한국무용, 댄스스포츠, 요가, 전통시조창, 전통민요 등 건강과 관련한 과목을 개설,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기술과 농업경영교육을 담당한다. 올해부터는 기존 영농기술과 병행해 농업경영컨설팅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구상문학관에서는 시창작 교실을 시작으로 시, 수필의 창작과 시낭송 등 3개분야의 문학교실을 개설했다.

주부문학모임 '글마루'의 엄옥경 회장은 "다른지방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전문적인 문학교육의 혜택을 받고있다"며 "각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전문강의를 받을 수 있어 문학적 소양을 높이는데 성과가 크다"고 밝혔다.

민간단체의 교육도 활발하다. 지역의 유학자들로 구성된 성균관 유도회는 지역의 원로 유학자들이 매년 여름, 겨울방학 기간에 초·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효교육을 실시하고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주부 등 일반 여성들의 능력개발과 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999년 개설 이후 지금까지 5천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1천460명이 취업과 창업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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