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샤라포바, 女테니스 세계랭킹 1위 등극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가 마침내 러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WTA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샤라포바는 22일(한국시간) WTA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4천452점을 얻어 지난달 윔블던 오픈에서 입은 허리 부상으로 이후 투어 대회에 결장 중인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미국. 4천300점)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998년 10월 13일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약 7년간 천하를 호령했던 대븐포트는 장강의 물결에 떠밀려 '젊은 피' 샤라포바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샤라포바는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WTA 투어 JP모건 체이스 클 래식(총상금 58만 5천달러)에서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가슴 근육통을 호소하며 기권, 자력으로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순간을 놓쳤다. 그는 4강에만 올랐어도 지난주 곧바로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이로써 9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세기의 맞대결을 펼칠 샤라포바는 이달 말 열리는 메이저대회 US 오픈에서 상위 랭커들을 제압하고 일정 성적만 유지한다면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한국땅을 밟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끝난 로저스컵(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2-0(7-5 6-1)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랭킹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올 윔블던 오픈 우승자인 비너스 윌리엄스는 한 단계 하락한 10위를 마크했다.

상위 10명의 랭커 중에는 샤라포바를 비롯,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 엘레나 디멘티에바(6위), 나디아 페트로바(9위) 등 러시아 선수 4명이 포진,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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