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여행자'
■중학생들에게 권하는 '시간의 여행자'는 페루 출신의 세르지오 밤바렌이 지었으며, 작가는 환경보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강명희는 독문학을 전공하고 여러 권의 문학작품을 소개한 번역가이다.
이 책은 '꿈과 용기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6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 속에는 믿음, 소망, 지혜 등 살아가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교훈들이 풍부하고도 서정적인 서술로 쓰여 있다. 마치 알알이 박혀 있는 보석이 군데군데에서 반짝이는 언어들로 다가오는 듯….
중학생 시절은 감성이 한창 풍부할 시기인데다 친구를 사귀거나 학업에 열중하는데 있어서도 초등학생 때와는 사뭇 다른 시기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이 시기에 읽는 시 한편과 아름다운 이야기는 평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한번 더 뜻을 새겨보라는 의미에서 책의 중간 중간에 다른 색깔로 강조해 둔 글귀들을 염두에 두고 보면 더 좋다.
더구나 수채화를 펼쳐놓은 듯 아름답고 신선한 그림들이 따스한 글과 함께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에다 보는 즐거움까지 더하고 있다. 마치 작은 선물을 받는 기분을 들게 한다. 언뜻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나 알퐁스 도데의 '별'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맑고 밝은 이미지의 글을 대하노라면 풍요로운 대지를 향해 나아가는 귀여운 중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눈동자가 떠오르는 책이다.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 황우석'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 황우석'은 입시 전쟁을 비롯해 많은 산들을 넘어야 하는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황우석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를 연구하는 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 쇠젓가락, 대문과 사립문, 남대문 등의 비유를 통해 재치 있는 말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또 성실한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이 남다르고 뛰어나다고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는 '하늘을 감동시키자'라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연구한다. 이런 연구 활동들이 쌓여가면서 불가능으로 보이던 일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철학이 지금 중요한 시기에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그만큼 솔선수범 해야 하고, 인격적 수양을 높이 쌓아야 한다. 험난한 길을 마다 않고 이끌어 가는 것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0.0001% 이상의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줄기세포 분야의 연구가 왜 필요하며, 성과가 있을 경우 향후 우리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이유와 함께 과학상식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실험과 연구에 관한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책의 뒤에 과학용어도 따로 싣고 있다.
이 책에서 또다르게 돋보이는 점은 혼자서만 가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허물고 협동하면서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참 실력'과 '진심'만이 파고를 넘는 인간관계를 영원으로 이어주는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진지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앞으로 자기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에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공부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지, 주위의 사람들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배려하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자기의 목표를 가지고 정진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계향(대구 공공도서관 사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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