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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개발 '몸살앓는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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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팽창과 마구잡이 개발로 대구지역 경작지와 산림이 크게 줄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열섬(Heat Island)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12일 경일대 조명희 박사(지오씨엔아이 대표)팀이 1987년과 1994년, 2003년 5월 초에 각각 촬영한 대구지역 위성사진으로 도시 지표면 변화와 구별 지표열 추이를 분석,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랜샛(Land Sat)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경작지, 산림, 수계, 나지, 시가지 확장 변화와 구별 지표면 온도 변화 추이를 작성한 것.

각각 7년과 9년의 시차를 둔 위성사진은 대구시의 개발지역이 확장되면서 경작지와 산림이 줄고 지역별로 기온이 크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눈에 보여 주고 있다.

이 기간 중에 시가지화 면적은 100.9㎢(1987년)에서 214.2㎢(2003년)로 2배 이상 급팽창한 반면 경작지는 148.0㎢에서 59.6㎢로 60% 감소했다. 특히 달성군(72.95㎢→36.68㎢)과 동구(27.31㎢→10.30㎢)의 경작지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달서구와 수성구, 북구도 많이 줄었다.

또 산림면적은 616.4㎢(1987년)에서 589.2㎢(2003년)로 감소했는데 산림면적은 모든 구에서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줄어든 경작지와 산림은 주거·상업지역으로 편입됐는데 달성군(10.04㎢→49.19㎢)과 동구(17.05㎢→37.34㎢), 달서구(15.47㎢→35.92㎢)가 가장 많이 변화했고 달서구와 수성구는 도시지역 면적이 2배 증가했다.

도심기온이 외곽보다 높아지는 열섬 현상은 중·서구는 물론 택지와 상가, 공단개발이 활발한 달서구, 수성구, 동구 등 신개발지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기온은 2003년 기준으로 구도심이었던 중구(24.5℃), 서구(23.9℃)가 높았고 다음은 달서구(21.2℃), 남구(21.2℃), 북구(20.2℃), 수성구(19℃), 달성군(17.9℃) 순이었다. 조명희 경일대 교수는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대규모 택지조성과 공단조성 등으로 대구지역 토지와 기온이 급변하고 있다"며 "도시정책에서 이 같은 환경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사진 설명 : 시계열별 지표변화. 1987년 사진과 1994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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