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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행시험장 '만드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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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시험장 설립을 위한 타당성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대구시와 조사기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주행시험장은 대구경북지역 주력산업의 하나로 성장한 차부품산업의 연구개발역량 강화를 위해 대구상의와 업계가 대구시에 설립을 촉구하고 있는 시설이다.

12일 대구시와 업계에 따르면 타당성조사 수행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사업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차부품산업이 지역 산업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주행시험장은 필요한 시설"이라는 중간 통보를 해왔다.

연구원 측은 "경기도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주행시험장을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투자비에 비해 수익이 낮지만 연구시설물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없어선 안될 인프라"라며 "지역 차부품산업의 비중이 지금도 높은 것은 물론 향후 성장 여지 또한 매우 크므로 주행시험장은 차부품연구원과 함께 반드시 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다음달쯤 최종 연구결과를 대구시에 통보할 방침이다.

업계 현장에서도 주행시험장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시가 외국계 기업 유치에 나설 때마다 대구에 세계적 수준의 차부품업체들이 밀집해 있다며 견학코스로까지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시 차원의 차부품산업 지원책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구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확실시되는데 시 재정 투입이 가능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소 300억 원 가까운 사업비가 들 것으로 보이는데, 시가 자체조사한 결과 이 시설을 이용할 기업은 많아봐야 10여 개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타당성조사가 늦어져서 내년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으며, 내년 이후 주행시험장을 설립할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현재로선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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