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나비' 영향으로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 가운데 송도·도구·구룡포·칠포 등 4개 해수욕장 모래가 상당 부분 유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동해안 일대에는 5~6m의 높은 파도가 일어 구룡포해수욕장은 백사장 면적 1만9천830㎡ 가운데 40% 이상, 송도해수욕장은 백사장 면적 37만3천745㎡ 가운데 30% 이상이 유실됐다.
또 동해면 도구해수욕장은 3만1천107㎡ 가운데 30% 이상, 흥해읍 칠포해수욕장은 32만4천443㎡ 가운데 10% 이상의 모래가 유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실된 모래는 10t 트럭으로 수 천대 분량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래가 유실된 4개 해수욕장의 경우 심하게는 깊이 1m 이상까지 유실돼 자갈이 드러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해수욕장 기능을 할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그러나 북부해수욕장과 월포·화진 등 3개 해수욕장은 당초보다 모래가 더 쌓이는 등 백사장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구해수욕장 인근에 살고 있는 오모(41)씨는 "태풍으로 모래가 쓸려나가 내년에 해수욕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백사장 유실 실태를 정밀조사해 내년 해수욕장 개장 이전까지 원상 회복, 피서객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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