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이 집단 학살, 매몰된 곳으로 알려진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 광산 주변에 대한 2차 유골 발굴작업에서 100여 명의 유골과 무기류 등을 수습하고 마무리됐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경산 유족회(경산유족회)'는 "지난 달 16일부터 폐 코발트 광산 주변 백자산 대원골 2차 발굴조사에서 60~100여 명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과 각종 무기류 등을 수습하고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산유족회 이태준(68) 공동회장은 "이번에 발굴된 유골 등은 임시 보관창고에서 분류 작업을 한 뒤 앞으로 골프장 조성공사 때 발굴되는 유골들과 함께 유족들의 의견을 수렴해 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과거사정리기본법이 제정됐고 유족 및 증인들의 나이가 대부분 고령인 만큼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작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굴작업은 지난 2000년 1월 폐 코발트 광산 갱도 속에서 수백 점이 발견(본지 2000년 1월 14일 보도)된 뒤 지난 2001년 3월 제2수평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이곳에 골프장을 조성하는 '인터불고 경산'은 골프장 조성공사가 끝나면 학살현장에 위령탑과 추모공간을 건립하기로 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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