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X파일' 파문과 관련해 떡값 전달책으로지목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홍석조 광주고검장은 29일 "돈 받은 적이 없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홍 고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광주 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김재경 의원이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용퇴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잘못한 게 없는데 그만 둘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홍 고검장은 이어 "사퇴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후배 검찰은 물론 검찰 정체성, 명예에 관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X파일 파문 이후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홍 고검장이 사퇴 불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고검장은 "두 분간(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알수 없지만 돈을 받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며 "당시 서울지검 형사6 부장이었는데 돈을 받았다면 검찰 내부에서 소문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고검장은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 문제로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위로 전화만 했다"고 답했고 삼성그룹 임직원과의 모임이나 만남을 주석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홍 고검장은 "1997년 추석 전후가 아닌 다른 시기에 선.후배 검사에게 판공비외격려금이나 떡값을 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경우에도)공식적인 것 외에 개인적으로 준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홍 고검장은 지난 9일 실시된 대검 감찰부 조사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서는 "조사방법이나 내용 등은 대검에서 답변하는게 맞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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