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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시' 로 변한 지진 현장

'죽음의 도시' 무자파라바드. 지난 8일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예상 사망자 수가 최소 2만5천 명에 이른다. 부상자도 6만3천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파키스탄 정부는 보고 있다. 실제로는 더 많은 사상자가 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MBC TV 'PD수첩'은 18일 밤 11시5분 '긴급르포, 통곡의 파키스탄'을 통해 죽음의 도시로 변해버린 지진 현장을 전달한다. 지진 직후인 10일, 현지에 도착한 취재진이 전달하는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진앙지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주도 무자파라바드에는 통째로 사라진 마을이 가득했다. 강은 쓸려내려간 마을의 잔해로 막혀 버렸다. 무자파라바드 근처로 가는 길은 물론 인도령 스리나가르로 가는 길도 폐쇄돼 있었다. 전화선, 전기, 물 그 어느 것 하나 공급되지 않는 상태.

무너진 잔해 속 시체 썩는 냄새도 진동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집에 있던 여자들과 학교 수업을 받던 아이들. 가족의 시체라도 찾으려는 사람들은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뒤지고 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다가오는 겨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지진으로 가슴 아픈 것은 한국에 있는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들도 마찬가지. 이들은 13일 서울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키스탄 지진피해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족의 생사도 확인할 길 없는 상황, 이들은 일부 동료들의 가족이 죽거나 피해를 입은 것이 확인되면서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다시 입국하지 못할까봐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처지에 마음은 더욱 처연할 뿐이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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