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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용 드라마로는 한류 지속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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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을 겨냥해 성공한 공식에 따라 만든 드라마로는 한류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 주최 '방송 프로그램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추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양은경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다수의 보편적 대중 정서에 소구하는 드라마 공식을 만든다는 것은 자칫 진부하고 틀에 박힌 드라마의 자기복제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드라마의 경쟁력은 성공한 드라마 텍스트 속에서가 아니라 대중적 정서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추구할 때 나온다는 것. 양 교수는 "결국 국내 수용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고 새로운 드라마 형식과 소재로 고품질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는 튼튼한 토양을 다져야 한다"면서 ▲새로운 유통망의 확보와 유지 ▲현지에서 자발적으로 탄생한 한류 팬클럽의 활용 ▲해외 팬사이트들에 대한 방송국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 등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영덕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은 "결국 제1차 시장인 국내 시청자를 겨냥한 양질의 프로그램이 가장 선결되어야 할 과제"라며 "후속시장인 해외시청자는 기획, 제작 단계보다 유통단계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안택호 MBC 콘텐츠기획팀장은 "'북경 내사랑','슬픈연가' 등 아시아인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는 대부분 실패했으나 '겨울 연가','대장금' 등 보편적 주제 및 서사구조를 가진 드라마는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유상원 KBS미디어 수출사업팀 PD는 "한동안 출연자에 의해 무조건 해외의 큰 기대를 받는 시기는 이제 접히고 있다"면서 "한류에 대한 막연한 분석과 기대감은 해외에서 외면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길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한류의 성공비결을 가려내기도 어렵고 거기에 맞춰 제작한 콘텐츠가 성공을 보장받을 수도 없다"면서 "해외시장을 신경쓰기보다 장르와 콘텐츠를 다양화해 완성도를 높이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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